둘째와 둘만간 제주도 자전거여행

4/29~5/3 (4박5일)

첫날: 도착 – 제주숙소에서 휴식

무려 롯데호텔… (중문 롯데호텔은 아니고 제주시 롯데호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공항에 도착하여 비살짝 맞고 숙소도착.

저녁은 찾아놓은 해물탕집으로 갔으나, 하필 휴무일.

그래서 삼성혈해물탕 갔는데, 전복뚝배기가 아주 푸짐하고 좋았다.

제주 맥파이까지 택시타고 가서 행복한 맥주나잇을 보내고 호텔로 택시타고 돌아와서 취침

 

둘째날: 제주 ~ 모슬포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호텔 조식먹고 출발.

제주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자전거 길은 없고, 길에는 큰차들 씽씽 달려대고 아주 위험함.

그 와중에 둘째 자전거가 반사석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짐. 정말 다행스럽게도 달리던 차가 없었는데, 큰일 날뻔 했다.

자전거 괜찮은지 살피는 둘째. 넘 마음 아팠다.

비는 더 쏟아지고. 자전거 여행인동 뭔동 그냥 버스타기로 하고, 빗물뚝뚝 떨어지는 자전거 이케아백에 대충 쑤셔놓고 오늘의 목적지인 모슬포까지 버스로 점프.

모슬포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덕성홍에서 탕슉이랑 새우랑 짬뽕 먹고, 레몬트리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고, 자전거 다시 꺼내서 예술인 마을로 출발.

덕승식당에서 갈치조림과 우럭조림으로 저녁 잘 먹고

산방산탄산온천가서 온천하고 맥주4캔 사서 게스트하우스의 밤을 기대하며 들어왔으나, 아저씨 몇명이서 야구 보다가 하루 마감.

 

 

셋째날: 모슬포 ~ 성산
넷째날: 성산 ~ 제주
다섯째날: 제주에서 출발

모슬포에서 일몰을 보자.
성산에서 일출을 보자.
4시까지 타고 4시면 버스타고 숙소로.

둘째와 둘만간 군산여행

2014.6.5

작년 겨울부터 꼭 가자고 약속했던 둘째와의 군산행을 드디어 실행.

자전거 가지고 군산 돌아보기 + 기차 타고 가기 가 이번 여행의 pre requirements라,

수원에서 군산가는 새마을호를 예매하고, 집에서 수원역까지는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브롬톤을 접어서 지하철 안에 넣어서 이동하는 건 대단히 편했지만 안에 넣기까지 들고 다니는 건 참 힘든 일이었다. 더군다나 한손에 한대씩 두대를 들고 엘리베이터 통해서 지하철역 수원역에서 경부선 플랫폼까지 들고 오는 일은 쉽지는 않았다.

지하철안 브롬톤. 참 장한 자전거
지하철안 브롬톤. 참 장한 자전거

 

맨 뒷자리가 자전거 넣기 제일 좋다는 걸 확인하고, 맨 뒷자리로 예매했으나 객실 방향이 반대라 맨 앞자리.

벽과 좌석 사이에 브롬톤을 넣고 그 위에 다리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내리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군산역까지 두시간을 달려 도착.

열차 맨 앞자리에 브롬톤 두기
열차 맨 앞자리에 브롬톤 두기

 

처음 가볼 곳은 중동호떡. 경훈이가 찾아낸 집인데 역사가 60년이 넘는 호떡집이다. 군산역에서 금강을 따라 난 자전거길을 가는데, 경치가 참 좋았다. 강 근처 자전거길은 정말 타는 맛이 있다. 한 이십분을 달려서 찾아간 호떡집은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조용했는데, 줄 서서 먹는 듯 번호표 뽑는 기계도 있더라.

기름 없이 구워내는 호떡인데, 떡 비슷하기도 하고 맛있었다.

3대째 중동호떡. 한개 800원
3대째 중동호떡. 한개 800원

 

호떡을 먹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샀다. 올라가는 차편도 기차 예약을 했지만 내려서 집까지 지하철 타고 가기도 힘들 것 같고, 터미널이 시내 중심이 있어서 구경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나을 것 같았다.

 

지나쳐온 경안동 철길마을로 이동.

사실 철길마을이라고 따로 부르기는 하지만 철길의 흔적은 터미널 부터 있다. 2007년까진가 실제 기차가 운행했다니 놀라운 일이었고, 큰 사고 없이 사람과 기차가 같이 살아갔다는게 신기했다.

 

군산을 왔으니 이성당엘 가야지.

다시 페달질을 해서 이성당으로 간다. 시장을 지나 가는데, 자전거길이 따로 없어 좀 위험하다. 길도 좁고. 오늘도 이성당엔 줄이 길다. 앙금빵이랑 야채빵만 사는 사람만 줄을 서도록 만들었는데, 줄 서 있다가 너무 많이 사서 팔려고 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빵을 사서 그 긴 줄에 계속 서있지 않아도 되었다. 여기서 그만했어야 하는데, 밀크쉐이크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하나 사먹으려다 그 줄이 길어 거의 삼십분을 서 있었던 것 같다.

 

뿌듯하다. 이성당 노란봉지.
뿌듯하다. 이성당 노란봉지.

 

히로스 가옥으로 간다. 군산은 일본이 쌀을 자기나라로 가져가기 위한 전진기지였다. 그래서 일본 잔재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그게 다 관광지다. 우리나라 안의 30년대 일본 유적 답사라고 할까… 이 집도 이층집인데, 마당도 아기자기하고 탑도 하나 있고, 잘먹고 잘살았겠구나 싶었다.

히로스가옥 맞은편 벽에 주차된 브롬톤. 멋진 디자인.
히로스가옥 맞은편 벽에 주차된 브롬톤. 멋진 디자인.

 

일제시대 생활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이동하다가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왔던 초원사진관을 지났다. 어느 시골에서 찍은 줄 알았는데 군산이었다. 한석규도 심은하도 젊더라. 그 영화보던 나도 젊었었겠지. 둘째는 영화를 못봤다. 선방문 후감상 하기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에 일본식 석조건물인 (구)군산세관이 있다. 그리고 박물관은 근엄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재밌었다. 30년대 생활상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옛날 한복입고 사진도 찍고, 책상에 앉아보고, 되도 재보고 이것 저것 다양하게 많이 해볼 수 있다. 자전거를 밖에다 묶어놓을 수도 없고 박물관에 어떻게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안내하시는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유모차 옆에 놔둘라 했더니 비싼 자전거 잊어버리면 어떡하냐고 앉아계시는 책상뒤에 두라 하신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원래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는 복성루 짬뽕이었으나, 페북 친구인 고마니 사장님이 군산이 고향이라며 추천해주신 경산옥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기본반찬부터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듯 맛있는 것들만 있었고, 주문한 메로구이랑 아구탕도 완전 맛났다.

경산옥의 밑반찬. 아직 메인메뉴는 나오기 전.
경산옥의 밑반찬. 아직 메인메뉴는 나오기 전.

 

 

부른배를 두드리며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갔다. 고려시대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무찔렀다는 건 배워서 알았고, 그게 진포라는 건 알았던 것 같기도 한데, 진포가 군산 인근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그래서 진포해양테마공원에는 탱크, 장갑차, 비행기, 군함 들이 막 세워져 있었다…

 

바로 터미널로 가려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동국사로.

동국사는 국내 유일한 일본식 양식을 갖춘 사찰이라고 한다. 절이 크지는 않았지만, 대웅전만 보면 여기가 군산인지 일본 어딘지 모르겠더라.

국내유일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대웅전
국내유일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대웅전

 

동국사에서 화장실이 급해 게스트하우스인 고우당으로.. 더치커피가 2000원이라 마셨는데, 원액에 비해 물이 많아서 별로였다. 고우당은 게스트하우스, 커피집, 식당, 술집 등이 옛날 일본식 목조건물 촌 같은 곳에 모여져 있다. 정원도 있고 분수도 있고. 깨끗해서 혹시 일박할일 있으면 꼭 여기서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고우당은 옛날과 지금이 섞여있는 군산을 잘 보여준다.
고우당은 옛날과 지금이 섞여있는 군산을 잘 보여준다.

 

출발시간 45분 남기고 열 페달질 해서 25분 남기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버스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고 다행이 안 막히는 고속도로 덕에 10시 덜되어 성남 터미널 도착.

그렇게 두번째 가본 둘만의 여행은 아기자기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맛있는 것들도 많이 먹고 잘 끝났다.

집으로 가는길. 신통방통 브롬톤
집으로 가는길. 신통방통 브롬톤

 

둘째와 둘만간 시리즈 1편: 여수여행편 보기>> 

브롬톤으로 남한강길 타기_여주에서 이화령

2014.5.3~5.4

 

연휴를 맞아 아들과 다시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4대강 자전거길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일단 가기로 하고 살펴보니, 남한강길이 가장 적당해 보였는데 집에서 접근하기 좋고, 1박하기 적당한 곳으로 충주가 있고, 또 4대강 자전거길 중에는 제일 높다는 이화령고개가 있어서였다.

원래계획은,

1일차:

아침에 여주까지 버스로 이동(1시간 20분 정도 소요) – 여주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 충주 수안보에 도착.

수안보 숙박은

수안보대림호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천변길 33. 042-846-3111). 작은방 4만원 큰방 6만원.

 

2일차:

이화령 고개넘어 낙단보까지 라이딩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끌고, 맥도날드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한후 9시 언저리의 여주행 버스를 탔다.

성남에서 여주가는 버스는 표 끊을 필요없이 교통카드로 된다. 어른 6600원, 청소년 4400원.

브롬톤을 짐칸에 싣고 출발.

연휴첫날이라 길이 엄청 막힌다. 장장 3시간 40분만에 여주 터미널 도착.

검색해둔 여주 터미널 근처 맛집이라는 **네 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간장게장에 갈치조림까지 어쩌다 보니 시키게 되었는데, 내 입맛에는 짜고 별로였다. 차라리 간단히 김밥 먹고 가는게 나을뻔.

1시반 다 되어서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맨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만 가다가 여주시내를 자전거 타고 다녀보니, 아담하고 깨끗했는데, 이게 자전거 여행의 묘미다 싶었다. 전에 제주도 갔을때도 그랬고. 차로 다녀서는 정말 알 수 없는 걸 자전거 타고 다니면 안다.

여주에서 출발
여주에서 출발

여주대교 건너서 강천보까지 간다. 강천보를 건너서 가야 자전거길인데 직진하다 동네 잘못 들어가서 다시 나와서 강천보를 건넜다. 자전거 타고 다닐때 길헤매는 거 정말 짜증나는 일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처음부터 길을 헤맸다.

 

강천보를 건너서 좀 가다보면 강천섬이 나오는데, 여기 참 묘한 곳이었다.

 

풍경이 인상적이던 강천섬
풍경이 인상적이던 강천섬

자전거 전용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가면서 타게 되는데, 창남이 고개가 첫번째 좀 큰 오르막이었는데, 브롬톤으로도 잘 올라왔다.

<사진>

창남이고개
창남이고개. 무슨 전설이 있었을까?

 

두번째가 ** 고개 였는데, 아 여기는 정말 타고 올라가기 힘들더라. 해서 끌바.

 

5키로 정도 타고 쉬고 다시 타고를 반복했는데, 이건 길게 타는 연습을 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발도 늦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목표로 했던 수안보는 포기하고, 어둡기 전에 충주 중앙탑휴게소에서 부모님차로 점프해서 수안보까지 직행.

수안보는 자전거 여행자들로 바글바글했다.

숙소는 방 깨끗하고 무료로 온천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가격대비 훌륭했다.

 

둘쨋날,

오후에 비온다는 예보가 들어있어, 아침을 먹고 부모님차로 이화령 아래까지 점프.

이화령 전에 소조령이라는 만만치 않은 고개가 하나 더 있다고 하는데, 비 핑게로 그냥 이화령만 넘어보자고 타협.

이화령은 해발 500미터에 이화령 올라가는 길의 길이는 5.2키로 정도되니까 100미터 타면 10미터 올라가는 기울기이다. 내 자전거는 2단, 아들 자전거는 6단.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이 고개를 넘는다. 남녀노소 MTB, 로드, 철티비 등등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자전거가 이 고개를 넘는다. 생각보다 오르막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5키로야 끌고 가도 한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고 맘 편하게 먹고 시작을 해서 그럴 수도 있다. 1키로미터 마다 쉴 수 있는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어 쉬다가 가다가 하다보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화령 오르는 중. 저 멀리 도로끝 점이 아들.
이화령 오르는 중. 저 멀리 도로끝 점이 아들.

이화령 정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더라. 브롬톤도 있고, 여인들끼리 올라온 라이더 그룹도 많고.

이렇게 많은 누구나 사람들이 그래도 제일 높은 고개라는 곳을 올라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래도 정상이라는 곳은 어렵게 올라왔음을 전제로 하기때문에 나름의 뿌듯함이 있고 감동도 있다. 내리막의 달콤함까지.

40가까운 속도로 내리막을 내려와 문경근처에서 이번 자전거 여행은 마무리했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해 본다는건, 쉽게 생각할 일도 아니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할 일도 아니었다. 그냥 시작해보면 될 일이었다.

 

참고했던 글들:

https://medium.com/@drypot/6b3578868ce1

 

 

 

제주 자전거 여행 – 3일차

마지막날 – 5월 4일

the photo of day

해안도로 지나다 한컷. 거짓말 좀 보태서 흔한풍경
해안도로 지나다 한컷. 거짓말 좀 보태서 흔한풍경

짐이 무겁던 차에 꾀를 내어 성산 편의점에서 빨랫거리와 안쓰는 짐들을 택배로 부쳤다.

편의점 아저씨가 박스도 안주고, 택배 보내는데 소극적이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박스 구해서 택배 보내고 가볍게 출발한다.

성산에 왔으니 당연 일출을 봐야겠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아 그냥 푹자고 출발.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보다 무슨 오름에서 보는게 훨 멋지다던데, 오름 가보고 싶었는데…)

오조 해녀의 집에서 전복죽으로 아침을 먹고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라이딩 시작.

사실 이코스를 건너뛰고 무슨 오름지나서 제주로 바로 들어갈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네이버 브롬톤 카페에서 어느 분이 정말 아름다운 해안도로라고 해서 이쪽으로 길을 잡았다.

아… 정말 일루 안왔으면 어쩔뻔 했을까….

길도 잘되어 있고, 올레 걷는 사람들도 많이 마주치고 (이분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 주신다.), 우도 옆에 끼고 달리는데….. 심심할 만하면 오르막도 있고… 왼쪽에는 이름모르는 오름들도 봉긋 솟아있고….

종달리 해안도로타고 가다 쉬었던 곳
종달리 해안도로타고 가다 쉬었던 곳

단 맞바람이 엄청 불었다…

해녀박물관 가보고 싶었는데 패스.

길가 아무 커피숍에나 들어갔는데, 아 여기가 또 대박이었다.

커피숍뷰. 이정도는 제주에선 기본
커피숍뷰. 이정도는 제주에선 기본

이대로 김녕까지 갔어야 하는데, 아들의 컨디션 난조로 1132 일주도로로 들어와서 달렸다.

맞바람 엄청불던 구간
맞바람 엄청불던 구간

몇 번이나 가려고 했다 무산되었던 동북리 해녀촌 회국수를 먹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자전거 라이딩은 완료.

회국수 집은 사람으로 바글바글했다. 번호표 뽑아서 기다릴 만큼.

근데 참 맛있었다. 무엇보다 회 두께가 제주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했었다.

동북리해녀촌 회국수. 저 두께...
동북리해녀촌 회국수. 저 두께…

제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브롬튼 포장해서 버스기다리는 중
브롬튼 포장해서 버스기다리는 중

브롬톤이 좋은점이 힘들면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다는 거.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것 중 하나가 버스 타고 다실 수 있겠다는 자신감?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와서, 자전거 펴서 다시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서 자전거 포장하기 위한 박스를 구해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좀 일찍 공항으로 갔다.

박스를 구하기 위해 1층~2층을 뛰어다니길 수차례… 결국 갈치/고등어 파는 가게에 갈치사면서 박스 얻어서 포장 마무리.

짐 먼저 부쳐놓고, 제주 올때마다 마지막 식사하는 덤장으로 가서 갈치조림을 먹고 비행기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

덤장 갈치조림
덤장 갈치조림

김포공항 도착. 여행 끝.

도착. 재밌었지?
도착. 재밌었지?

라이딩거리: 약 40키로

총평

1. 입호강, 눈호강한 여행이었다.

2. 차로 다니는 제주도와 자전거로 다니는 제주도의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브롬톤은 차와 자전거를 같이할 수 있는 최적의 자전거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 – 1일차

5월 2일(목)

 

아침 6시에 기상해서 6시 30분 공항버스를 탔다.

브롬튼 2대는 뾱뾱이(에어캡)으로 말아서 이케아 백에 수납해서 버스 화물칸에 넣고 출발.

그외 가방은 T-bag하나, 캐러다이스 25리터 가방 하나. 확실히 T-bag이 여행엔 갑이다.

공항버스 너무 비싸다. 자그만치 6000원

 

공항도착해서 짐 부치는데 전혀 문제 없이 잘 받아주심. 취급주의 스티커 붙였음. 아하 이래서 브롬튼이 좋구나.

마일리지 활용해서 제주행 비즈니스클래스 탑승. 편도 기준으로 이코노미 5000마일 공제, 비즈니스 6000마일 공제.

국내선 비즈니스석. 대한항공만 있는데 누울수도 있다
국내선 비즈니스석. 대한항공만 있는데 누울수도 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자그만치 747 이라 비즈니스석은 완전히 full flat 한 상태로 침대가 된다. (근데 좀 오래되었는지 삐걱대긴 한다.)

아들한테 이런거 타고 다니려면 열심히 하라고 쪼기 시작….

커피 한잔 마시고 제주 도착.

 

제주공항에서 수하물로 나온 브롬튼 받아서 포장뜯고 출발 준비완료.

뾱뾱이를 돌아올때 다시 쓰려고 수화물 보관소에 보관가능한지 물어봤으나 자그만치 하루에 7000원을 달라고 한다.

좀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뾱뾱이 버리고, 이케아 백만 가방에 챙겨 넣고 출발.

(TIP…용두암자전거 던가 그쪽에 연락하면 공항 픽업 포함 박스를 만원에 보관해 주신다고…)

 

제주공항에서 출발준비 마치고
제주공항에서 출발준비 마치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로 가서 점심해결하고 동광육거리 까지는 버스로 점프하기로.

터미널 근처 점심먹을 곳 검색해보니 ‘현옥식당’이 괜찮은 것 같아서 일단 일루 가기로. 공항 나오는 길도 못찾고 터미널 나오는 길도 못찾아 무단횡단 몇번 해가면서 엄청 힘들게 빠져나옴. (여행 끝나고 공항갈땐 길만 좋두만…)

제주공항에서 터미널 까지는 자전거로 10~15분 거리.

어렵게 현옥식당 가서 두루치기로 점심 먹고…

여긴 기사분들 많이 오는 곳이었는데 밥까지 무한 리필이라 잘 먹었다. (1인분 6000원)

 

현옥식당 두루치기
현옥식당 두루치기

 

버스표 끊고 버스 타려는데, 기사 아저씨가 화물칸엔 자전거 넣을 곳이 없다고해서 반허락 받고 탔다. 평일 낮인데도 버스 타는 사람들이 많아 엄청 눈치보며 어쨋든 동광육거리까지 무사히 이동.

 

가보고 싶던 추사기념관 찍고… 사진보니 정말 세한도가 모델이구나.

세한도와 똑같이 지은 추사기념관
세한도와 똑같이 지은 추사기념관

 

모슬포 대승식당에서 우럭조림을 간식으로… 우럭이 회만 맛난줄 알았더니 조림도 이렇게 맛있구나.

 

본격적인 라이딩. 숙소인 서귀포 강정까진 어찌되었던 오늘 가야 하는 상황.

송악산 – 산방산 넘어가는길은 정말 환상이더라.

송악산 전망대 돌아나오면서 보이는 바다
송악산 전망대 돌아나오면서 보이는 바다

 

산방산으로 가는 입구 주택가에서 작은 언덕을 만났는데, 아들은 여기서 식겁을 한번 한 모양이다. 이후 페이스 급 하락.

산방산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산방사 밑을 지나는 오르막…

 

하멜이 표류해서 도착했다는 곳에 만들어진 모형배도 멀리서 보고…

하멜이 타고왔던 배 모형. 예산이 없어 80% 스케일이라고.
하멜이 타고왔던 배 모형. 예산이 없어 80% 스케일이라고.

 

그렇게 제주도의 서남쪽 모퉁이를 지나 중문을 향해 고고…

 

은근하고 긴 오르막에 아들은 힘들어하고, 달래가며 끌어가며 어찌 어찌 중문 도착.

서귀포로 가는길을 못찾아 신라-롯데 호텔을 몇 바퀴 돌다가 겨우 길을 찾아 컨벤션센터 넘어서 아프리카 박물관 지나서 중문탈출 성공.

 

아프리카박물관 앞 내리막. 여기서 50을 찍었다는...
아프리카박물관 앞 내리막. 여기서 50을 찍었다는…

 

중문에서 서귀포 강정까지는 10여키로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자전거 길이 따로 없고 언덕이 많아서 막판까지 고생.

 

숙소 더비비스 도착. 깔끔하나 얇은 느낌. 딱 연인이 갈만한 그런 곳. 창문밖으로는 제주 바다가….(조식포함 11만원)

더비비스. 깔끔하고 예쁜 숙소
더비비스. 깔끔하고 예쁜 숙소

 

씻고 저녁먹으로 출발.

자그만치 시내버스를 기다려서 타고 서귀포 죽림횟집으로…

이중섭 거리를 지나 도착한 죽림횟집에서 메인인 회를 먹기도 전에 쓰끼다씨로 배가 터질만한 상황 발생…

죽림횟집 메인 생선회
죽림횟집 메인 생선회. 나오기전에 배는 포화상태.

 

그렇게 먹고 택시타고 숙소로 귀한.

숙소 카운터에서는 택시타면 20000원 나온다두만 실제로 타고 들어오니 5800원…(괜히 버스탔단…)

취침.

 

총 이동거리 약 70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