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공인중개사 합격자 조회 결과

공인중개사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11월 28일 대망의 결과 발표일.

합격자에게는 카톡이 간다. 카톡이 오지 않으면 합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각오했던 대로 카톡은 오지 않았고, 트래픽 폭주로 잘 접속되지도 않는 큐넷사이트를 어찌 어찌 들어가서 점수를 확인했다.

가채점 결과 그대로 한문제 차이로 불합격이다.

역시 공부는 한꼭지라도 잡고 확실히 해야지, 대강대강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얻었다.

1차만 볼 것인가, 2차까지 동차를 노릴 것인가 몇 일 고민을 해봐야겠다.

1차만 하면 그냥 기본서 열심히 읽고, 기출문제 풀어보면 될거고.

시험 겁나 어렵다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리는 난리를 치두만, 합격률은 다른 해와 비슷한 20%대. 시험이 어려웠을지 몰라도 준비하는 사람의 수준도 많이 올라간 것이겠다.

 

점수 조회 결과 화면. 부동산학개론 80점, 민법 37.5점

분당 경영정보고등학교에서 본 국민시험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공인중개사 시험을 봤다.

부동산이 상식인 세상이기도 하고, 회사일만 하다보니 이 분야는 그래도 아는데, 세상물정 너무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회사 관두면 먹고 사는데 1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고, 무료 공인중개사 인강 카페를 발견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좀 만만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수능 다음으로 응시인원이 많다는 공인중개사 시험이다.
15년 전쯤에 한번 해보겠다고 EBS 교재 5권 샀다가 몇 장 안보고 포기한 적도 있었다.

월별 로그

6월 초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과목은 1차 2과목, 2차 4과목인데 처음에는 한꺼번에 다 붙어보겠다고 시작을 했다.
11월부터 올라온 인강을 첨부터 듣기 시작했다.
하루에 보통 3시간 분량이 올라오는데, 절대적 투여시간량이 많았지만 주말도 있으니 한번 해보겠다고 생각했다.

8월에 원서접수를 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보는 시험이라, 접수 첫날 일찍 접수하지 않으면 집 근처에서 시험 못보고 지방까지 가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안 잊어버리고 잘 접수해서 (Q net 에서 접수한다), 집 근처 고사장 2군데 중에 골라서 분당 경영정보고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도 시작되었다.
그리고 2차를 포기하고 1차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9월에는 추석이 있었다.
원래 계획은 추석 연휴때 열심히 공부하는 거였는데, 결혼한 남자라는 사실을 망각했었는지, 말도 안되는 계획이었다는 걸 깨닫고 추석에 충실했다. 이 기간동안 진도를 확 당길 생각이었었는데…

10월.. 드디어 시험보는 달이 왔다.
그리고 류현진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공인중개서 무료 인강은 입문-기초-중급-심화-문제풀이…(심화 뒤는 잘 모르겠다…거기까지 안가봐서) 코스인데 각 코스가 2개월 씩이었다. 중급까지 듣고, 요약집과 기출문제집을 사서 급한대로 정리를 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부동산학개론 한과목은 나름 끝까지 했고, 민법은 요약집 대충보고 기출문제도 풀지 못했다.

10월 27일.
집사람과 첨 만난 날이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시험날이다.
시험보기 몇 일 전부터 분당 경영정보고에 차가지고 오면 안된다고, 주차장 없다고 문자가 몇번이나 왔다.
그래서 차 안가지고 갔다.
사실 이게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인데, 분당 경영정보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있었으며 주차요원까지 배치되어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말고 주차장이 협소하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문자 보내주면 안되나 싶었다.

시험은 나름 살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고사실에는 20명 남짓 오셨던 것 같은데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시험을 보고 있었고, 투미 가방들고 온 직장인도 있었고, 루이비통 백 매고 온 젊은 여자분도 계셨고, 기술분야에서 일하다 퇴직하신듯한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계셨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다. 다들 어떤 생각으로 이 시험을 보는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아마 들어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을 것 같다.

열심히 시험을 봤다. 2차까지 접수해 뒀지만 1차만 보고 나왔다. 공부했던 부동산학개론은 푸는 것 처럼 풀었고, 민법은 정말 소설책 읽듯 읽고 답쓰고 나왔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지만, 아마 민법 과락으로 불합격 아닐까 싶다. 한문제 차이로 불합격 했다는 이야기가 뻥이라 생각했는데, 한문제 차이로 불합격할 것 같다.

소감

거의 대부분 스벅에서 공부를 했다. 요즘 스벅에는 공부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자리잡기가 너무 힘들다. 자리를 잡아도 책상이 좁다. 와이파이가 무료니 무료 인강 보기는 좋은데, 책 펴놓고 공부하기는 별로다. 마지막날 도서관 갔는데 늦게 나오니까 주차비도 무료였다. 담부턴 책펴고 하는 공부는 도서관으로 갈 거다.

부동산학개론은 경제학원론, 투자론 들었으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다. 나머진 외워야 하는거고.
민법은 참 재밌는 과목이다. 법학과(지금은 없지만) 나오면 프로그래밍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듬성듬성했고, 이해는 하고 넘어갔지만 정리는 못하고 시험을 봤다. 이건 정말 상식이고, 논리 연습이라 꼭 공부 다시 한번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덤으로 공인중개사 민법이 주택관리사 민법보다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좀더 높다고 하고, 민법이 2차 과목의 인프라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니 공부를 잘 해놓을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실생활 응용할 부분도 많다.

기출문제 풀어보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담에는 늦어도 2주 전에는 기출문제 풀기 시작하는게 맞겠다.

60점만 맞으면 되는 시험이니 큰 줄기 위주로 꼼꼼히 챙기는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 끝나고 카페선 난리가 났다. 2개월만에 1,2차 합격했다느니 뭐 이런 믿고 싶지 않은 합격수기 때문인데, 베이스가 있고 열심히 했으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분명히 만만한 시험은 아니고, 공부량도 많고, 열심히 해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은 맞다.

시험 공부하면서 주위 엄청나게 많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계신 사장님들이 그렇게 존경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나름 좋은 경험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결론

내년에 한번 더 해 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