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애견펜션 스위트몽 재방문 후기

4년전에 갔다가 너무 편하게 쉬고 온 경기도 애견펜션의 원조격인 스위트몽.

특히 따뜻한 화장실 바닥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곳인데, 또 가자 하면서도 그동안 높아진 인기때문에 예약도 어렵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큰 마음먹고 (2달) 미리 예약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다.
예약할때 현금 보내는게 참 적응 안되기는 하다.
이번에 묵고 온 곳은 뜨란채.
1,2층을 통째로 빌려서 총 일곱명에 강아지 세마리 이렇게 대식구가 갔었다.
바로 이 건물이 뜨란채 건물인데, 전용 발코니가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짐 풀고 가져가 스피커로 노래 틀어놓고, 맥주 한잔 마시면서 풍경 보는데 너무 좋았다.
(물론 맛있는 맥주를 준비하고 음질좋은 스피커를 준비해야 하고, 좋은 노래를 틀어야 하는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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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1,2 건물 쳐다보고 있는 린. 4년전에 왔을때는 소풍이 없었는데(린도 없었지), 소풍 건물 안에 들여다 보니 굳이 하루 숙박 안하고 소풍으로 와서 놀다 가도 좋겠두만. 바베큐 시설도 되어있고, 누울 수 있는 길다란 벤치 같은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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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지, 아리, 린
다른 강아지한테 살짝 물리기도 하고, 피하느라 높은데서 떨어지고, 이빨에 옷까지 구멍나고 파란만장 했지만, 크게 다치지 않고 여기 저기 킁킁거리고 잔디밭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잘 놀더라. 역시 마당 있는 집, 마당 있는 집 노래 부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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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친듯이 잔디밭을 마음껏 달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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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컵라면 사먹었는데 가격이 1000원이라 싼 가격에 깜짝 놀랐고, 토스트가 공짜라 아이들이 틈날때 마다 들락날락하면서 많이 먹었다.
우리 때문에 적자상황 아닌지 좀 걱정스럽기도 했으나 방값에서 커버 될 것이라 믿고…
신나게 뛰어놀고 많이 먹고 놀다가 쉬다가 저녁엔 그릴 대여해서 바베큐를 해 먹었는데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고, 춥지 않도록 히터도 군데 군데 잘 마련해 놓아서 간편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드디어 급 예약한 스파시간.
첨 예약할땐 스파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너무 비싼 감이 있어서 안했는데 시설을 보니까 안할 수가 없었다. 마침 비는 타임이 있어서 예약하고 들어갔다.
수영복이랑 래쉬가드까지 다 대여가능 하므로  빈 손으로 갔지만 이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스파는 정말 작은 수영장 만한 크기에 깊이(1.2m)였고, 사우나도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어서 물에서 놀다가 사우나 갔다가 왔다갔다 하면서 한시간을 꽉 채워 놀았음 . 강아지들한테도 그렇고 애들한테도 그렇고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아리가 이렇게 사우나 좋아하는지 몰랐다.
돈 많이 벌어서 마당있는 집에 사우나까지 마련해야 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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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도 넉넉하게 준비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다 놀고 나서 샤워시키는 데 씻기는 시설도 잘 해놓으셨지만, 샴푸가 너무 괜찮더라. 물에서 열심히 놀아서(놀았을 것이라 생각함) 그런지 강아지들은 정말 죽은듯 잠 들었고. 덕분에 야간타임은 조용하게 사람들끼리 보낼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맑은 공기 마시고, 공짜 커피 마시면서, 아 정말 이런데서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스위트몽 오시는 분들 모두 그런 생각하지 않았을까…
1,2층 모두 사용했는데 침대 2개가 마련되어 있었고, 1층 쇼파도 편하고 바닥도 넓어 이불깔고 자니 공간은 정말 넉넉했고, 1층 욕실엔 욕조도 있어서 물 틀어놓고 몸 좀 담궈야겠다 했었는데, 노느라 바빠서 이번엔 이용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더라도 일찍 방으로 스며들어가 욕조에 뜨끈한 물 틀어놓고 몸 담그는게 정말 남는건데… 욕조만 보면 그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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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침구들 매일 매일 교체하고 세탁하려면 보통일 아니겠는데, 정말 매일 세탁하고 털 정리하고 그럴까 하고 잠시 생각했었는데,
퇴실하는데 큰 이불 바구니가 현관 밖에서 우리가 나가길 기다리고 있더라.
이런 펜션이나 하나할까 쉽게 생각했지만, 잘되는 펜션은 정말 그만큼 신경쓰고 시설 업그레이드 하고 나름 치열하게 해야 되는거다라는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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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소품에 신경 많이 쓴 인테리어나 친절한 직원분들 모두 좋았지만,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고, 밤에 짖어도 되고, 마당에 풀어놔도 되고, 그렇게 반려견 같이 지내면서 마음 푹 놓고 시간 보낼 수 있어 더 좋았다.
근데 예약하기 정말 어렵다. 7월 중순인 현재 8월말까지 평일 포함해서 방 없다….

프라하 부다페스트 구간 야간열차 탑승기

프라하in-out 항공권을 사놓고 어디를 더 가볼까 고민하다가 부다페스트를 택한건 순전히 이 야간열차 때문이었다.
정말 어렸을때 국내에도 야간에 다니는 침대열차가 있었고 타봤던 기억이 어슴프레 난다.
내 아들에게도 이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는 기차로도 6시간이 걸리는 가깝지 않은 거리다.
낮에 이동하자면 반나절을 까먹어야 하니, 꼭 가야할 이유가 없으면 차라리 뮌헨이나 짤즈부르크를 일정에 넣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야간열차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냥 부다페스트를 가기로 했다.

예약

많은 블로그에서 예약 절차에 대해 잘 설명해 놓았다.
체코철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면 되는데, 언어를 영어로 바꿔놓고 진행하면 어렵지 않지만, 침대칸은 인기가 많고 몇개 없어서 정말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이 밤기차가 모두 침대기차인건 아니고, sleeper를 선택해야 침대칸인거고
slepper에도 1인실, 2인실, 3인실이 있다.
우리는 2인실 예약했고 가격은 인당 1380CZK인데 환산하면 약 65,000원이다.
프라하 중앙역(praha hl.n) 출발시간은 밤 11: 58, 부다페스트 캘레티 역(Budapest-Keleti pu) 도착시간은 아침 8:37이다.
낮시간 기차보다 소요시간이 2시간 정도 더 걸린다.

탑승

프라하 국제공항에 도착한후 공항버스 타고 바로 프라하 역으로 이동.
근처 꼴레뇨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역으로 다시 이동해서 기차를 기다린다.
밤 10시 넘으니 역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긴 하지만 몇군데는 여전히 영업을 하고, 사람들도 꽤 오가기 때문에 위험하단 생각은 전혀 들진 않았다.
역안에 샤워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샤워를 해보기로 했다. 시간도 남고해서.
역의 왼쪽과 오른쪽에 샤워시설(유료)이 있는데 왼쪽은 보수공사중이었고 오른쪽 샤워시설로 가서, 아주머니한테 돈 드리고(얼마였더라…1천원쯤…) 샤워했다. 샤워장은 1인실로 나눠져있고, 꽤 공간이 넓어서 충분히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할 수 있었다.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샤워하면서 스마트폰 충전도 하고.
큰 수건 한장 준다. 비누는 그냥 내거 썼다.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은 중간쪽 통로로 쭉 들어가면 된다. 플랫폼 번호보고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에 도착하게 된다. 시간이 다 되어 우리 플랫폼으로 기차가 들어와서 서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티켓의 객실번호를 한 칸은 없다. 물어보니 그건 침대차라 따로 보내져서 여기서 결합하게 된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침대차 칸이 와서 이 기차와 결합했다.
드디어 탑승

부다페스트 중앙역. 기차는 이렇게 생겼다.
부다페스트 중앙역. 기차는 이렇게 생겼다.

기차안

우리나라에서 예약 후 출력한 티켓이 정말 티켓이다.
티켓에 적혀진 방(?)에 들어가 있으면 차장 아저씨가 나타나서 표 확인하고 내일 아침식사 때 커피를 먹을 건지 차를 먹을건지 물어보고 적고 간다. 기차의 3/4가 침대가 들어있는 공간이다 보니, 한 사람이 다닐만한 너비의 통로는 한쪽으로 치우쳐 나 있다.
우리가 잘 침대칸에 들어갔다. 공간이 협소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맞다 협소하다.
1층, 2층 침대가 있고, 세면대가 있다. 각 침대마다 독서등이 있고, 콘센트가 있어서 휴대폰 충전 가능하다.

침대칸 내부. 노랑과 청색이 산뜻하다.
침대칸 내부. 노랑과 청색이 산뜻하다.

트렁크 두개 놓으니 출입문까지 가는 것도 빡빡하다.
옆 침대칸이랑은 나무 판자 하나로 분리되어 있다. 손잡이 잡고 밀면 그냥 옆 칸 침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기차칸 끝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다. 새벽에 잠 깨서 화장실 몇번 갔다왔는데, 샤워실에 사람 있는 건 못봤다.

샤워시설. 수압체크는 못했음
샤워시설. 수압체크는 못했음

침대칸 너머 일반 객실 구경도 가봤는데, 이날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붙어있는 의자 3개를 침대삼아 자는 사람들도 있더라.
돈 아끼려면 그렇게 하루 보내도 될듯…

승차감

침대 매트리스는 많이 두껍진 않아도 충분하다. 이불과 베개도 쾌적했다. 하지만 달리는 열차 안이라 숙면을 취하는건 좀 쉽지 않았다. 몇 번 깨긴했는데 덜컹거리는 소음과 움직이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는 전혀 아니고, 잠들다 깨다 그러면서 나름 잘 잤다.

아침밥

7시쯤이었던 것 같다.
차장총각이 깨우면서 전날 주문했던 차/커피와 빵 (쪼가리)과 버터 잼을 주고 간다.

빵과 차(커피)와 버터와 잼과 비스켓
빵과 차(커피)와 버터와 잼과 비스켓

총평…

하루밤 숙박비로 꽤 먼거리를 이동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방법이었다.
잠자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아침도 제공받았고, 해뜰무렵 기차 창문을 통해 동유럽 헝가리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동유럽 어딘가
동유럽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