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와 둘만간 동유럽여행

이번에도 둘이다.

핀에어 특가가 떠서 프라하 in/out으로 급 예약. 인당 53만원 조금 안되는 금액에 유럽행 티켓을 획득.
혼자가기는 그래서 그래도 그 중에 제일 여유있는(학교 안가도 덜 치명적인) 둘째와 둘이 가기로 하고..
여러 루트 고민하다가 프라하 – 부다페스트 – 빈 – 체스키크롬로프 – 프라하 – 드레스덴 – 프라하 로 최종 결정.
마지막까지 뮌헨을 고민했으나, 야간 침대열차를 포기할 수 없어서 부다페스트를 넣고 뮌헨은 다음에 가는 걸로.
한번에 무려 4개국 방문으로 계획을 짰다.

 

대략적인 여행정보

여행기간은 3/19~3/27 (서울기준).

‘프라하-부다페스트 야간열차’ 1박 – 부다페스트 1박 – 빈2박 – 프라하 3박.

교통편은 가급적 기차로 이동하고, 빈에서 체스키크롬로프 까지는 빈셔틀(사설셔틀차량), 체스키크롬로프에서 프라하까지는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 이용.

날짜순으로 둘만 나온 사진 중심으로 간단히 여행다녀온 스케치만 남겨보면…

둘쨋날: 부다페스트. 부다왕궁에서 본 페스트지역. 볼타르강 위의 저 다리가 유명한 세체니다리다. 영화 글루미선데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침에 도착한 부다페스트역은 약간 무서웠고(워낙 소매치기 이야기도 많고) 체크인하고 아침먹었던 카페제르보는 비싸긴했으나 아주 만족스러웠으며, 호텔 컨시어지 아저씨가 알려준 집의 굴라쉬와 양배추쌈 만두는 겁나 짰다. 이날 밤에 겔레르트언덕 올라가서 야경 봤는데 멋졌다. 버스 차표 못사서 겔레르트 언덕에서 엘리자베스 다리 건너서 호텔까지 걸어왔는데 다리가 많이 아프긴했다.

부다왕궁에서 본 페스트지역
볼타르강 from 부다왕궁

 

세쨋날: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국회의사당.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대성당지나 국회의사당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호텔돌아와서 아들데리고 재방문. 햇볕 쨍쨍에 바람 엄청 불던 날. 아이리스에 나왔었던 영웅광장 가볼까 하다가 트램타고 부다페스트 아랫동네까지 가보고, 다시 돌아와서 역으로 이동. 구시가지 벗어나면 정말 사람사는 동네가 나온다. 빈으로 출발.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동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사당은 다 멋지게 생겼다.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동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사당은 다 멋지게 생겼다.

 

네쨋날: 빈. 전날 숙소에 도착해서 살살 걸어서 빈 중심부 구경하고, 클림트 그림이 있는 벨베데레 궁전으로 아침부터 찾아왔다.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 클림트 그림 많이 보고, 에곤쉴레도 알게되었다. 이 나라도 애들 데리고 선생님 모시고 체험학습 엄청 온다는 사실을 실제로 확인. 그림 많이 보고 자라면 좋지 뭐.

벨베데레궁전.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곳이다.
벨베데레궁전.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곳이다.

 

다섯째날: 아침 일찍 빈을 떠나 프라하로 가는 길에 체스키크롬로프를 들렀다. 빈에서 교통편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과감하게 빈셔틀을 한번 타보기로. 역에 모여서 타는게 정식인데 돈 좀 더주고 호텔 앞으로 불렀다. 스타렉스 같은 차량이 와야 정상인데, 가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우리는 승용차에 둘만 타고 편하게 이동. 한 세시간 걸렸나…

체스키크롬로프는 나는 그냥 별로. 캐시미어목도리 개당 3000원쯤 하는 거 잔뜩 삼. 하지만 이것은 프라하에도 널렸으니…. 구경하고 예약해둔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타고 프라하로 출발.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보다 더 크다. 엄청 길고… 우등고속에 비유한 글들이 보이나 절대 아니고 그냥 일반 고속버스 중에 큰 버스다. 영화 볼 수 있고 핫초코 한잔 준다. 프라하까지 정류장 한갠가 두갠가 쉬었고… 난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

프라하 첫날 숙소는 포드베지 호텔. 카를교 바로 옆인데… 감동이었다. 담에 프라하오면 또 여기 갈거다.

체스키크롬로프. 13세기 지어진 마을. 동화속의 마을 같다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곳
체스키크롬로프. 13세기 지어진 마을. 동화속의 마을 같다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곳

 

여섯째날. 프라하 팁투어. 1시에 국민음악당인가 앞에서 모여서 돌아다니다 마지막에 팁드리고 헤어지는 팁투어를 했다. 역시 박물관에 가면 오디오 설명기를 꼭 빌려야 하고, 유적지에 오면 가이드 설명을 듣는게 진리다. 많은거 알고, 공부할 수 있었다. 존레논벽이라고 유명한 벽이다. 길건너가 프랑스대사관이라 체코 경찰들이 건드릴 수 없었다는 설명. 팁투어 안했으면 사진만 찍고 지났겠지. 아는만큼 보인다.

프라하에 있는 존레논벽. 벽앞에서 사진찍으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음
프라하에 있는 존레논벽. 벽앞에서 사진찍으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음

 

일곱째날(마지막날). 독일 드레스덴을 갔다. 큰애 선물로 줄 라미샤프도 사고, 리모와케이스도 사고 등등 계획이 많았었다. 하지만 부활절이라…모든 상점이 휴무. 모르고 간 내 잘못이다. 둘째가 보고 싶다는 군주의 행렬 그림 보고 기차표 빠른걸로 바꾼후(사실 표 바꾸는데 사람줄이 너무 길어 기다리다 포기하고 일등석 날리고 이등석 끊어서 옴. 일등석 보단 이등석이 재밌두만.) 프라하로 돌아왔다. (드레스덴은 이차대전때 폭격으로 완전히 부서졌는데, 부서진 돌 다시 끼워맞추고 없는건 새로 넣고 해서 옛날 모습대로 건물들을 복원을 해놨다… 멋진 도시라는 느낌)

비오는데 바츨라프 광장도 갔다가 밤 카를교도 건너보고, 골목길 한참 누비다 일정 끝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1대황제 부터 2대황제, 3대... 이렇게 나열한 상상화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태종, 정종, 태조, 세종.... 이렇게 순서대로 나오는 그림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1대황제 부터 2대황제, 3대… 이렇게 나열한 상상화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태종, 정종, 태조, 세종…. 이렇게 순서대로 나오는 그림
마지막날 프라하성 배경
마지막날 프라하성 배경

정리…

즐거운 여행이었다.
유럽이라는 동네는 확실히 내공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이나 음악 더 공부해서 좋아하게 되면 그래서 다시 찾으면 훨씬 더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오겠지.
흡연자의 천국이며 대형견의 천국이었던 세나라. 헝가리와 체코의 카푸치노는 맛이 없었다. 우유 냄새가 나서…
빈의 빵집 언니는 좀 쌀쌀맞았지만, 호텔앞 슈퍼에서 샀던 하프바틀 사이즈 샴페인과 치즈 맛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경유했던 핀란드 헬싱키 공항의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느낌도 좋았었다.
(정말 여행 다녀와서 기록은 바로 남겨야지, 묵혀두면 정리하기 힘들다. 남기는데 오래걸리지도 않는데 말이다.)

4인가족 연말 홍콩여행

출발일 15.12.30

인천공항에 가면 특정 신용카드가 있으면 발레파킹이 된다. 예전처럼 출국장 앞에서 차를 드리는건 아니고 돌아서 돌아서 좀 멀리 가긴 해야 한다. 차를 드리고… 홍콩은 콘센트가 우리나라랑 다르기 때문에 로밍하면서 요청하면 그 나라 콘센트 대여해 준다. 대여하고…

 

분명 서비스는 일반석하고 같다고 한 자리만 비즈니스 클래스이지만, 그냥 수속하러 조용한 비즈니스 카운터로 줄을 섰다. 정말 공항만큼 자본주의 논리가 발달되어 통하는 곳도 드물것이다. 원래는 안된다는 이야기 당연히 듣고, 그래도 발권받고 짐 부쳤다.

 

여행 몇주전부터 인터넷면세점 사이트에서 적립금 착실히 모으고, 주문한 물건들을 찾고… 역시 화장품은 면세점에서 사면 정말 싸다.  벼르고 벼르던 bose soundlink ae2도 찾고… 적립금에 카드혜택에 거의 30~40% 할인된 가격에 구매.

 

드디어 탑승. 무려 380 비즈니스.

무려 공부하는 훈
무려 공부하는 훈

음 뭐랄까 그냥 비행기보다 비즈니스 좌석이 넓은 것 같진 않다. 그냥 깨끗하고 잘 짜여진 좌석. 당연히 full flat은 되고… 누워서 편하게 자면서 몇시간이라도 비행하게 되니, 내 몸이 편한것 보다 가족들이 편해보여 그게 더 좋다.

기내식은 이코노미 걸로… 근데 아 정말 참 맛은 없었다.

비행기가 크니까 흔들림은 확실히 없는 것 같다. 그게 380의 젤 좋은점.

 

 

4시간 비행후 홍콩 공항 도착. 예습했던 대로 옥토퍼스 카드 구입 (줄길다). 옥토퍼스 카드가 있으면 어떤 교통수단이건 그냥 찍고 들어가면 알아서 요금이 빠지니까 편리하다. 특히 홍콩 버스기사분들 영어 못하신다.

20분 기다려서 공항버스 막차타고 호텔로… 호텔까진 약 한시간 걸렸던 것 같다.

버스타자 마자 짐은 일층에 두고(CC TV가 있어서 이층에 앉아도 짐걱정 안한다두만, 마침 고장) 잽싸게 이층 맨앞 좌석으로.

호텔 도착후 근처 편의점 가서 맥주랑 과자랑 먹고 새벽 3시 취침

(구글지도에 711 이라는 곳이 많아서 뭔가 했더니 세븐일레븐이었다….)

 

둘쨋날 12.31

9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원래 계획은 7시쯤 일어나는 것이었지만)

호텔앞 스벅에서 간단히 아침먹고 (큰애는 스타벅스 뒤 서브웨이), 호텔앞에서 트램을 탔다.

트램은 도로에 레일따라 달리는 모양은 버스다.

트램이란 길위 레일을 따라 달리는 버스모양 전차다.
트램이란 길위 레일을 따라 달리는 버스모양 전차다.

트램을 타고 완차이로 가서 스타페리타고 침사추이로 갈 작정이었으나

1/5의 확률로 트램 잘못타서 엉뚱한데로 갔다가 내려서 열심히 걸어서 완차이 선착장으로 이동.

날씨는 걷기 딱 좋은 쾌적 그 자체…

 

완차이에서 스타페리 타고 구룡반도 침사추이로 이동

스타페리 가격은 홍콩달러 50센트. 트램도 그렇고 스타페리도 그렇고 참 착한 가격들이다.

침사추이 선착장에 타이청 베이커리 분점이 있어서 에그타르트 사먹었는데, 괜찮네 수준정도.

초코칩쿠키 파는게 난 더 맛났다.

태창병과라 쓰고 타이청베이커리라 읽는다
태창병과라 쓰고 타이청베이커리라 읽는다

 

점심먹으로 걸어서 걸어서 ~로 이동해서, 돼지 살코기 덮밥 같은걸 먹고,

두툼한살코기와 바삭한껍데기가 꽤 괜찮았다. 괜찮았던 로컬푸드
두툼한살코기와 바삭한껍데기가 꽤 괜찮았다. 괜찮았던 로컬푸드

 

망고쥬스로 유명한 체인점인 허유산(휘라우샨)가서 망고쥬스를 사먹는데 쥬스는 맛있두만 찹쌀 건더기가 많아서 좀 그랬다. 그냥 동네 체인점 같은 우리나라로 치면 조스떡볶이 같은 분위기..

허유산 망고쥬스. 한자로 허유산인데 발음이 안되니 물어서 찾는데 애먹음.
허유산 망고쥬스. 한자로 허유산인데 발음이 안되니 물어서 찾는데 애먹음.

 

애들은 홍콩역사박물관에 보내놓고 집사람이랑 하버시티로 세일기간이니 쇼핑해보자고 갔는데,

넓기는 엄청 넓었으나 우리가 브랜드를 몰라서 그런지 그닥 살만한 것도 없고,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BLT버거 집가서 햄버거 사먹었다. 여기서 인생맥주를 만나게 되었으니 기네스 생맥주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맛이 안나는 걸까. 고소한 맛이 나는데 아~ 이번 홍콩서 먹었던 젤 맛난거 되겠다.

서징중인 기네스. 침 고이는 사진.
서징중인 기네스. 침 고이는 사진. 내 다시 널 먹으러 가리라.

둘째 좋아하는 마카롱도 마카롱계의 피카소라는 ‘피에르에르메’ 에서도 사고, 또 유명하다는 ‘라뒤레’ 에서도 사고 (거의 마카롱을 4만원어치 샀네) 저녁을 제이드가든에서 샤오롱포와 탄탄면 등등을 먹고… 무난함. 괜찮다는 이야기임. 가격도 많이 안 비싸고. 근데 탄탄면은 좀 독특하두만.  새우도 먹었던듯.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의 레이저쇼(공식명 a symphony of lights) 보고(사람 바글바글)

심포니 오브 라이츠. 8시 시작. 빌딩이 전광판 노릇을 한다. 레이저도 발사하고...
심포니 오브 라이츠. 8시 시작. 빌딩이 전광판 노릇을 한다. 레이저도 발사하고…

 

새해 불꽃놀이는 숙소 근처서 보기위해 다시 스타페리타고 완차이로 이동해서 코즈웨이베이까지 갔으나…. 여기선 불꽃놀이 안한다고 해서, 다시 완차이로 이동. 약 10시에 홍콩컨벤션센터 앞에 자리를 잡고 2시간을 기다렸다. 아 정말 홍콩은 추운곳이다. 사람들이 엄청 모이고, 추워서 떨다가 졸다가 2시간을 버틴후 드디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New year eve firework
New Year Eve Firework

아 정말 2시간 추운데 떨었던거 하나도 아깝지 않은 멋진 13분간이었다.

 

12.31은 지하철 밤새운행이라, 지하철타고 호텔로 들어와서… 똑같은 편의점 가서 과자사고 맥주사서 먹고 대충씻고 겨우 잠들었다. 전날 추웠는데 전기 라디에이터하나 받아서 틀어놓고 보니 그렇게 아늑할 수가 없었다….

 

 

 

4인가족 홍콩여행 – 계획 및 준비

2015.12.30(밤) ~ 2016.1.2(새벽)

트램이란 길위 레일을 따라 달리는 버스모양 전차다.
트램-  길위 레일을 따라 달리는 버스모양 전차다. 홍콩의 명물

 

 

새해를 다른나라에서 맞아보는 것도 의미있을거라 생각했고, 또 홍콩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유명하기도 하여, 연말에 홍콩을 가보자고 결정하였다.
(또 ‘세일시즌’ 이기도 하고…)

제작년에 연말에 싱가폴 갔으나 클라키에서 맥주마신다고 호텔방에서 편히 볼 수 있었던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놓친거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고…

     4인가족 싱가폴 가족여행기 part1  part2 

당연히 연말의 항공권과 호텔요금은 비싸다. 하지만 학교, 학원 일정 감안하고, 집사람 방학일정 감안하니 4식구가 모두 자유로운 시간은 연말 몇일 밖에 없다. 그래서 수요가 증가하고 그래서 가격이 올라가는 거겠지.

당연히 우리는 자유여행이고…
항공권하고 숙소는 내가 알아보고, 가서 일정은 둘째가 전담하기로 했다.

 

항공권

마일리지는 택도 없고, 당연히 비싸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 투어익스프레스 에서 예약했다. 아시아나 A380 비즈니스석만(서비스나 기내식은 이코노미) 판매하는게 있어서, 이걸로 예약. 드뎌 A380 비즈니스를 타 보게 되었고, 오는건 일정이 맞지 않아 그냥 작은 비행기 이코노미 타고 오는 걸로…
일반석이랑 A380비즈니스랑 가격차이는 8만원인가 차이났다. 이코노미가 대략 편도 30만원 초반대니 20%정도 더 주고 비즈니스에 앉아 오는거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

 

숙소

솔직히 열심히 뒤져보지 않았고, 블로그 몇개 보고 리스트 뽑은 다음에 expedia에 싸보이는 걸로 나왔길래 환불불가 옵션으로 하버프라자 노스포인트(harbor plaza northpoint) 호텔 예약. 식구가 4명이니 방은 2개 * 2박. 100만원 조금더 지출했다. 좀 더 미리 준비하고 잘 뒤져봤으면 더 괜찮은 곳도 있었겠다만… 늙었는지 뒤지는것도 너무 귀찮고 또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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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심플하게
day1: 구룡반도 – 불꽃놀이
day2: 홍콩섬

출국전 면세점 적립금을 악착같이 모은후 6개월치 화장품 모아서 주문하고…
출발준비 끝.

가족여행_오사카 세쨋날

첫날부터 보기: 첫날

 

2박3일이 짧긴 짧구나. 벌써 마지막 날이다.

그래도 오사카에 왔는데 오사카성에는 가봐야 한다 싶어 오전 일찍 오사카성으로 간다.

체크아웃하고 짐은 호텔에 맡겨놓고, 지하철 타고 출발.

오사카 돌아다니려면 권역별로 잘 묶어서 다녀야 하는데, 오사카성 쪽은 성 제외하면 볼거리가 많지 않다고 나온다.

더운 날이었다. 다니마치욘초메역에 내려서 오사카성으로 가는데 오사카역사박물관이 있다. 가이드북에서 우리나라말 설명이 친절하게 잘되어있다던 곳. 시간상 아쉬움을 남기고 패스하게 되는데, 오사카역사박물관 가보자고 교토여행을 잠시 후 가게 된다….

BTW,

오사카성은 예쁘다. 일본 3대 성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데 (나머지는 구마모토성, 나고야성)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을 지시하고,  차남인 도요토미 히데요리랑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5년 여름에 전투를 벌였는데,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져서 엄마랑 같이 목숨을 끊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오사카성이라고 할때 떠올리는 성은 천수각이고, 침입을 막기 위해 성밖으로 만든 해자가 볼만했다.

오사카성 천수각 앞
오사카성 천수각 앞

 

천수각 가는길 바닥엔 자갈이 깔려있는 구간이 많아 크록스 신고가면 많이 힘들다.

오사카 성을 휘리릭 둘러보고,

장남과 나는 맡겨둔 짐을 찾으로 호텔로, 차남과 집사람은 덴덴타운 구경한 후 난바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지하철을 되짚어 타고 간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이번 여행에선 마지막이 될 호텔앞 편의점에서 망고 아이스크림 한개씩하고, 난바역으로 이동 후 코인라커에 캐리어 넣어놓고 유명한 오무라이스를 먹으러 이동.

덴덴타운에서 출발한 2조와 통화해서 아메리카무라에 있는 북극성(오무라이스집 이름, 홋코쿠세이라고 읽더라)에 가기로 하고, 접선 장소를 정하는데, 여튼 남바역 근처는 엄청 헷갈리고 복잡하고 어렵다.

우째 우째 만나서 북극성으로 입장. 무려 1926년 시작한 오무라이스 집이라고 한다. 정원을 중앙에 둔 일본가옥인데, 반들반들한 나무마루가 인상적이다.

홋코쿠세이 분위기
이런 분위기

 

오무라이스 종류가 20종류가 넘었던 것 같다. 오무라이스의 정석을 맛봤다고 할까…

새우 오무라이스
새우 오무라이스. 꽤 양이 많다.

 

이번 여행 마지막 식사를 이렇게 마치고, 난바에서 간사이로 이동했다.

간사이공항에서 이런저런 간식거리 구입 후 비행기 탑승.

 

날씨가 덥고, 짧은 일정이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아들들이 크면서 일본말도 하고, 동선도 짜고, 보디가드 노릇도 하고, 참을 줄도 알고, 짐도 척척들고 해서 더 좋았다.

가족여행_오사카 둘쨋날

둘쨋날…

조식포함 패키지라 꼭대기 층에서 우아하게 오사카 시내를 조망하면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오늘은 어제산 오사카 주유패스로 본전을 뽑아보자 다짐을 해본다.

호텔 최고층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준다
호텔 최고층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준다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방 여행의 첫 질문은 ‘패스 뭐 사야하나요?’ 일만큼 패스의 종류도 많고 작전도 잘 세워야 한다.

하지만 둘째가 가고 싶은곳은 따로 있었으니 ‘라면박물관’…

꼭 가야하냐, 여길 가면 주유패스 본전을 못 뽑는다 등 밥먹으면서 좀 이야기하다가, 나랑 둘째만 가보는 걸로 결정.

(집사람과 첫째는 우메다역 근처 한큐백화점 등등 구경하는 것으로).

애들이 크니까, 이렇게 나눠 다니는 조합도 가능해진다.

사실 라면박물관은 명소다. 추사랑이 갔다오는 바람에… 우메다 역에서 타카라주카선(정말 안외워지는 선이다)을 타고 20분 정도 가서 이케다 역에 내리면 되는데, 오사카 북쪽이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어느 구간까지 무료인지 몰라서 역시 몇번 헤매고 또 갈아타고 찾아갔다. 도착시간이 11시쯤 되었는데 벌써 컵라면 들고나오는 비닐봉지의 행렬이 보였다.

안도 모모후쿠(1910 ~ 2007)라는 사람이 세계최초로 컵라면을 만들었는데,  그걸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컵라면의 면과 스프를 선택하고, 컵라면 용기에 그림 그려서 주면 비닐포장해서 나만의 컵라면을 가지는 체험을 하는데 줄이 길다. 예상 대기시간 2시간!!  그래 여기까지 온거, 오늘 안하면 평생 안할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랜 기다림끝에 결국 나만의 컵라면 갖기 성공.

컵라면 포장공정에 대해 일본어로 대화 중
컵라면 포장공정에 대해 일본어로 대화 중

 

하지만, 오사카 주유패스 본전뽑기는 물건너 갔다.

우메다역으로 돌아와서 재회.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으로 갔다. 우메다 역에서 스카이빌딩 찾는것도 참 어렵더라. 비오는 공중정원 전망대에서 오사카 시내를 둘러보고, 스카이 빌딩 지하에 있는 오코노미야키 맛집인 ‘키지’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 책에서 보고 왠지 느낌이 괜찮다 싶었는데, 참 맛있더라. 정말 참 맛있더라.

주문하면 이렇게 반죽을 부어준다. 테이블마다 철판이 있다.
주문하면 이렇게 반죽을 부어준다. 테이블마다 철판이 있다.

후식으로는 우리가 라면박물관 가있을 동안 사온 ‘파블로 치즈타르트’. 살짝 맛만볼까 하고 시작한게 식당 앞 대기의자에 앉아서 다 퍼먹었다.

비는 오고, 그래도 주유패스는 샀으니 헵파이브 대관람차를 탔다. 일본에는 대 관람차들이 곳곳에 꽤 많네.대관람차 통(?)안에는 휴대용 스피커가 있어서, MP3 노래틀어서 연결해 놓고 바깥 구경하니 운치가 있었다. 여전히 비는 오고…

먹구름 잔뜩 낀 날씨와 대관람차의 빨간색이 꽤 잘 어울렸다.

비오는 오후 대관람차안에는 우리나라 노래가 흘렀다
비오는 오후 대관람차안에는 우리나라 노래가 흘렀다

쇼핑 생각하고 오사카 가면 우메다는 하루로도 모자라겠다. 유니클로 가서 300엔, 500엔 티셔츠 몇장사고, 마지막 밤을 보내러 도톤보리로 이동.

도톤보리는 사람으로 바글바글하다. 아마 그 중에 삼분의 이는 한국사람일듯.

화려한 간판들이 볼거리고, 유명한 맛집도 많다고 하는데, 그냥 유명하지 맛집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도톤보리 긴류라면 앞. 간판들이 재밌다.
도톤보리 긴류라면 앞. 간판들이 재밌다.

긴류라면부터 시작했는데, 우리 옆자리도 한국사람, 뒷자리도 한국사람,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한국사람…

라면 맛은 그냥 먹을만. 뜨뜻한 국물에 부추김치가 느끼한 속을 좀 잡아주는 그런 맛.

꼬치튀김(쿠시가쯔) 먹으러 그 앞집에 갔는데, 여긴 한국사람 전담 서빙해 주시는 분이 있어서 편하게 주문하고 물어보면서 먹을 수 있었다.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이런 저런 튀김 맛보는 재미는 있었다.

소스 통에 튀김을 직접 찍어먹는 한국사람이 많았는지 소스통에는 한글로 된 금지문구가 붙어있었다.

모듬을 시켰는데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맥주도 맛남
모듬을 시켰는데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맥주도 맛남

주택박물관 부터 시작해서 주유패스를 알차게 써먹자는 계획은 물건너 갔지만, 주마간산격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명동 구경하듯이 시내 이쪽저쪽 둘러본 재미있는 하루였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호텔앞 편의점 쇼핑.

이날, 일본가면 꼭 사온다는 시세이도 휘핑크림, 동전파스, 휴족시간 등등 구입했다. 시세이도 휘핑크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쓸어담아 가는지 (하긴 반값도 안하니..) 인당 5개 이하로 구입갯수를 제한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4인가족이라 이론상 20개까지 살수 있었지만, 몇개만 구입.

휴족시간 발에 붙이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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