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와 둘만간 제주도 자전거여행

4/29~5/3 (4박5일)

첫날: 도착 – 제주숙소에서 휴식

무려 롯데호텔… (중문 롯데호텔은 아니고 제주시 롯데호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공항에 도착하여 비살짝 맞고 숙소도착.

저녁은 찾아놓은 해물탕집으로 갔으나, 하필 휴무일.

그래서 삼성혈해물탕 갔는데, 전복뚝배기가 아주 푸짐하고 좋았다.

제주 맥파이까지 택시타고 가서 행복한 맥주나잇을 보내고 호텔로 택시타고 돌아와서 취침

 

둘째날: 제주 ~ 모슬포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호텔 조식먹고 출발.

제주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자전거 길은 없고, 길에는 큰차들 씽씽 달려대고 아주 위험함.

그 와중에 둘째 자전거가 반사석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짐. 정말 다행스럽게도 달리던 차가 없었는데, 큰일 날뻔 했다.

자전거 괜찮은지 살피는 둘째. 넘 마음 아팠다.

비는 더 쏟아지고. 자전거 여행인동 뭔동 그냥 버스타기로 하고, 빗물뚝뚝 떨어지는 자전거 이케아백에 대충 쑤셔놓고 오늘의 목적지인 모슬포까지 버스로 점프.

모슬포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덕성홍에서 탕슉이랑 새우랑 짬뽕 먹고, 레몬트리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고, 자전거 다시 꺼내서 예술인 마을로 출발.

덕승식당에서 갈치조림과 우럭조림으로 저녁 잘 먹고

산방산탄산온천가서 온천하고 맥주4캔 사서 게스트하우스의 밤을 기대하며 들어왔으나, 아저씨 몇명이서 야구 보다가 하루 마감.

 

 

셋째날: 모슬포 ~ 성산
넷째날: 성산 ~ 제주
다섯째날: 제주에서 출발

모슬포에서 일몰을 보자.
성산에서 일출을 보자.
4시까지 타고 4시면 버스타고 숙소로.

후쿠오카 유후인 여행

부제: 둘째와 둘만간 후쿠오카 유후인여행

 

시작

13만 5천원짜리 비행기 티켓을 발견하여 후다닥 구매하면서 시작된 후쿠오카 여행.

마침 회사 창립기념일에 둘째 재량휴업일이라 휴가를 하루만 더 내면 되는 그런 일정…

계획도 미루다 미루다 짜다보니 완전 날림 계획에, 비행기 출발일자가 다 되어 겨우 겨우 나혼자 동선도 완성하였다. 여행은 역시 준비한만큼 얻어오는게 확실히 맞았다.

유후인 이름만 들어봤지 어디 있는지도 몰랐으나, 그냥 유후인을 가보기로 하고 료칸을 검색해서 숙소를 잡았고, 오가는 교통편도 예매했다. 기차를 타고 왔다갔다 하려다, 비행기 내리는 시간이랑 기차시간이랑 너무 빡빡해서 수수료 내고 환불하면서 버스로 바꾸고. 싼 비행기 티켓 본 김에 그냥 일본 한번 가보고 료칸 한번 가보자는 심산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공항 그리고 진에어

12시 비행기라 아침 일찍 서둘러서 짐 챙겨 공항으로 출발. 면세점 쇼핑도 이젠 더 할 것도 없고… 카드 혜택으로 한식 공짜로 먹으러 가서 점심 먹고, 수속 밟았다. 첨 타보는 진에어, 물도 안 주는줄 알고 물도 한병 샀다. 후쿠오카까지 비행시간이래봐야 겨우 1시간 채 안되니 저가 항공이라고 해도 전혀 불편함 없었다. 물과 녹차 중 택일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되더라. 괜히 물 샀다. 근데 승무원 멘트마다 끝에 진에어~ 하는데 ‘에어’가 r 발음이라 참 하는 사람도 민망할듯하고, 듣는 사람도 민망하고 그렇더라.

 

도착

후쿠오카 공항도착해서 국제선 청사 앞에서 바로 유후인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예약해둔 버스표 받아서(카운터에 한국분도 계셨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니 말 안통할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되더라), 20미터쯤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 줄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와서 버스가 연착이다. 한시간 마다 한대씩 오는 버스가 1시간 20분 연착으로 도착했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대부분 한국사람들. 근데 불만 한마디 없이 잘 서있다. 신기했다.

 

유후인 후사시부

버스의 연착이유는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길 막힘. 버스타고 가는데 유후인까지는 몇군데 정거장에 정차를 한다.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 없이도 칼 같이 정차하고, 정말 기계처럼 차분히 성실하게 꼼꼼하게 버스는 움직인다. 5시 조금 넘어서 유후인 도착. 예약해 둔 숙소(료칸 유리)에 짐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저녁은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한 후사시부 라는 음식점. 구글맵스에서 찾아보고 메뉴판 찍힌거 가격보고 이곳으로 정했는데, 이 메뉴판은 옆 가게 메뉴판이었더라. 장어덮밥, 비프덮밥 시키고(무려 밥당 2200엔, 게다가 현금결재만 가능) 주위 테이블 먹는걸 살펴보니 뭔가 엄청 복잡해 보였다. 순서는 이러하다. 먼저 반찬으로 나온 여러가지를 먹고 있으면, 시킨 덮밥이 뚝배기안에 갓지은 밥에다 장어나 소고기가 올라와 있는대로 나오고, 그걸 걷어먹은 후 두번째로, 나온 나물들에 비벼서 먹고, 세번째로 거기다 물을 부어 오차즈께로 해 먹는다.
로컬비어 한잔 했는데, 생각보단 별로였다.

 

유후인 료칸 유리

유후인에는 료칸이 당연히 많다. 정식까지 포함해서 일박에 일인당 삼사십만원 하는 곳도 많다.
저렴하고 깨끗하며, 노천탕 있는 곳으로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다. 유후인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깔끔한 일본 가정식 조식 포함이고, 두툼한 이불이 준비된 다다미방이다.

노천탕은 시간을 예약해서 사용을 하는데, 우리는 밤 8시 좀 넘는 시간으로 예약을 했다.
시간에 맞춰 프론트로 내려가면 주인 아저씨가 안내해 주신다. 뒷문으로 나가 50m쯤 걸어가면 노천탕이 나온다.
폭 5m 길이 10m 쯤 되려나. 꽤 넓다. 늦여름이었지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밤하늘을 쳐다보는 건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아픈 경훈

사실 경훈이가 많이 아팠다. 후사시부에서 먹은 저녁이 탈이 났다. 전날 잠을 얼마 안자고, 후쿠오카 도착해서도 과자 사먹고 했던게 한꺼번에 탈이 난 것 같다. 토사곽란을 엄청 하고, 겨우 추스려서 노천탕을 갔다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좀 나아진 것 같다 했었는데, 씻고 나와서 물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십 몇년을 키우면서 첨 겪는 일이라 엄청 당황했다.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야하나, 큰 일 나는거 아닌가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 다행이 정신이 들어서 방으로 부축해 와서 자리에 눕혔다.

약국도 모두 문을 닫아서, 마시는 소화제 하나 살 수가 없었다. 약을 사러 돌아다니다 편의점에서 바늘을 사 왔다. 안되면 손가락이라도 따주려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쉬었더니 좀 나은지 손발이 따뜻해 지는게 한숨 돌리겠더라.
해외나갈 땐 꼭 여행자 보험 들고 상비약 사서 가야한다.

 

아침 산책

일어나서 훈 컨디션 체크하고, 많이 나아져서 혼자 산책을 나갔다.
기린코호수까지 걸어 갔다 왔는데, 깔끔한 시골길이었다.
기린코호숫가에는 샤갈 박물관이 있다는데, 시간이 허락지 않아 자그마한 호수만 보고 돌아왔다.

유후인에서 찍은 신발. 비가 늘 왔다.
유후인에서 찍은 신발. 비가 늘 왔다.

 

유후인의숲

료칸 유리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아픈애 진심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하고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료칸 유리 사장님이랑 일하시는 할머니가 일본어 못하는 우리를 위해서 통역앱 켜놓고 진심으로 애써 주셨었다.
드디어 문을 연 약국에서 마시는 소화제 하나 사고(이건 아직 우리집 냉장고에 있다.), 유후인 거리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기차시간 맞춰서 역으로 갔다, 우리가 탈 기차는 ‘유후인의숲’이라고 테마 기차다. 바닥도 모두 나무로 되어 있다. 맨 앞 객차의 맨 앞자리가 로열석이고 여기 예약하려면 꽤나 애를 많이 써야 한다고 한다.

기차를 기다리다가 보니 유후인 역 플랫폼에는 족욕탕이 있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왔는데, 담에는 꼭 이용해 봐야지 싶었다. 유료다.
유후인의 숲 기차를 타고 기차를 탄 목적 중 하나인 에키벤을 샀다. 에키벤 만화책 읽으면서 무슨 도시락이 이렇게 비싸 했었는데, 정말 알차고 신선한 구성이다. 그렇게 한시간 여를 보내니 후쿠오카 역에 도착이다.

 

후쿠오카

하카다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텐진 쪽으로는 아에 나가지 말자고 생각하고 그냥 하카다 역 근처에 있을 계획을 잡았다.
하카다역과 캐넌시티 다니면서 집사람 부탁했던 것도 사고, 구경도 하고 그렇게 다녔다.
늦은 점심으로 교자를 먹었고, 입을 옷이 없어서 티셔츠 한장씩 사고 그랬다.
저녁 잘 먹자면서…

 

저녁먹으러

또 비가 오기 시작했다.
동네 저녁 먹을만한 곳 찾아 보다가, 사시미를 먹고 싶다하여 결국 텐진미나미 근처의 유명하다는 사시미집을 찾아갔으나,
가이드북의 설명과는 달리 그 가게는 폐업인지 이전인지 그 자리에 없었다. 그런줄 모르고 몇 바퀴를 돌다가, 결국 그 근처 또 괜찮다는 집을 찾아서 거의 일키로미터를 걸었다. 가이드북의 영업시간은 끝나지 않았으나, 사장님인지 쉐프인지 영업 끝났다고 해서, 결국 비오는 거리를 두시간 걷고 택시타고 다시 호텔 근처로 돌아왔다.

동네 우동집에서 우동이랑 교자랑 맥주를 시켜놓고 먹으면서, 배려에 대해 잔소리를 엄청했다.
여행을 하면서 아빠의 민낯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애들이 아빠에게서 넉넉함을 배워야 한다는데, 큰일이다.
담엔 같이 가면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잔소리 후 많이 했다.

참. 택시 기사님이 둘러갔다. 일본도 그럴 수 있는 곳이구나 싶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키호테

후쿠오카의 돈키호테는 그렇게 크지 않다.
마지막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타고 다녀왔다.
집사람 심부름 겸 해서 한바퀴 휘리릭 돌아서 그 무거운 짐을 들고, 호텔로 가서 체크아웃 했다.
일본 여행은 자잘한걸 많이 담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항

하카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간다.
후쿠오카의 큰 장점 중 하나가 공항과 도심간이 가깝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항 지하철역에서 국제선 청사까지가 좀 멀다.
셔틀을 타고 15분은 족히 간것 같다.
후쿠오카 공항의 체크인은 악명이 높다. 줄도 오래 서 있어야 하고, 캐리어 보안검사 해서 지퍼마다 못열게 스티커를 붙여 놓는다.
진에어타고 잘 돌아왔다.
참 공항 체크인 후 면세구역에서 로이스 초콜릿도 샀구나.

소감

2박 3일로 유후인-후쿠오카는 부족하다.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워서 좋고, 공항에서 도심이 가까워서 좋다.
아들과 여행은 알아가는 과정 같아서 좋다. 이렇게 한번 같이 다녀오면 훨씬 더 신뢰가 생긴다. 그런 느낌을 서로 나누는게 참 좋다.
어쨋든 이번엔 내가 잔소리가 심해서 미안하다.

프라하 부다페스트 구간 야간열차 탑승기

프라하in-out 항공권을 사놓고 어디를 더 가볼까 고민하다가 부다페스트를 택한건 순전히 이 야간열차 때문이었다.
정말 어렸을때 국내에도 야간에 다니는 침대열차가 있었고 타봤던 기억이 어슴프레 난다.
내 아들에게도 이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는 기차로도 6시간이 걸리는 가깝지 않은 거리다.
낮에 이동하자면 반나절을 까먹어야 하니, 꼭 가야할 이유가 없으면 차라리 뮌헨이나 짤즈부르크를 일정에 넣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야간열차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냥 부다페스트를 가기로 했다.

예약

많은 블로그에서 예약 절차에 대해 잘 설명해 놓았다.
체코철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면 되는데, 언어를 영어로 바꿔놓고 진행하면 어렵지 않지만, 침대칸은 인기가 많고 몇개 없어서 정말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이 밤기차가 모두 침대기차인건 아니고, sleeper를 선택해야 침대칸인거고
slepper에도 1인실, 2인실, 3인실이 있다.
우리는 2인실 예약했고 가격은 인당 1380CZK인데 환산하면 약 65,000원이다.
프라하 중앙역(praha hl.n) 출발시간은 밤 11: 58, 부다페스트 캘레티 역(Budapest-Keleti pu) 도착시간은 아침 8:37이다.
낮시간 기차보다 소요시간이 2시간 정도 더 걸린다.

탑승

프라하 국제공항에 도착한후 공항버스 타고 바로 프라하 역으로 이동.
근처 꼴레뇨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역으로 다시 이동해서 기차를 기다린다.
밤 10시 넘으니 역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긴 하지만 몇군데는 여전히 영업을 하고, 사람들도 꽤 오가기 때문에 위험하단 생각은 전혀 들진 않았다.
역안에 샤워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샤워를 해보기로 했다. 시간도 남고해서.
역의 왼쪽과 오른쪽에 샤워시설(유료)이 있는데 왼쪽은 보수공사중이었고 오른쪽 샤워시설로 가서, 아주머니한테 돈 드리고(얼마였더라…1천원쯤…) 샤워했다. 샤워장은 1인실로 나눠져있고, 꽤 공간이 넓어서 충분히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할 수 있었다.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샤워하면서 스마트폰 충전도 하고.
큰 수건 한장 준다. 비누는 그냥 내거 썼다.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은 중간쪽 통로로 쭉 들어가면 된다. 플랫폼 번호보고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에 도착하게 된다. 시간이 다 되어 우리 플랫폼으로 기차가 들어와서 서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티켓의 객실번호를 한 칸은 없다. 물어보니 그건 침대차라 따로 보내져서 여기서 결합하게 된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침대차 칸이 와서 이 기차와 결합했다.
드디어 탑승

부다페스트 중앙역. 기차는 이렇게 생겼다.
부다페스트 중앙역. 기차는 이렇게 생겼다.

기차안

우리나라에서 예약 후 출력한 티켓이 정말 티켓이다.
티켓에 적혀진 방(?)에 들어가 있으면 차장 아저씨가 나타나서 표 확인하고 내일 아침식사 때 커피를 먹을 건지 차를 먹을건지 물어보고 적고 간다. 기차의 3/4가 침대가 들어있는 공간이다 보니, 한 사람이 다닐만한 너비의 통로는 한쪽으로 치우쳐 나 있다.
우리가 잘 침대칸에 들어갔다. 공간이 협소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맞다 협소하다.
1층, 2층 침대가 있고, 세면대가 있다. 각 침대마다 독서등이 있고, 콘센트가 있어서 휴대폰 충전 가능하다.

침대칸 내부. 노랑과 청색이 산뜻하다.
침대칸 내부. 노랑과 청색이 산뜻하다.

트렁크 두개 놓으니 출입문까지 가는 것도 빡빡하다.
옆 침대칸이랑은 나무 판자 하나로 분리되어 있다. 손잡이 잡고 밀면 그냥 옆 칸 침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기차칸 끝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다. 새벽에 잠 깨서 화장실 몇번 갔다왔는데, 샤워실에 사람 있는 건 못봤다.

샤워시설. 수압체크는 못했음
샤워시설. 수압체크는 못했음

침대칸 너머 일반 객실 구경도 가봤는데, 이날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붙어있는 의자 3개를 침대삼아 자는 사람들도 있더라.
돈 아끼려면 그렇게 하루 보내도 될듯…

승차감

침대 매트리스는 많이 두껍진 않아도 충분하다. 이불과 베개도 쾌적했다. 하지만 달리는 열차 안이라 숙면을 취하는건 좀 쉽지 않았다. 몇 번 깨긴했는데 덜컹거리는 소음과 움직이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는 전혀 아니고, 잠들다 깨다 그러면서 나름 잘 잤다.

아침밥

7시쯤이었던 것 같다.
차장총각이 깨우면서 전날 주문했던 차/커피와 빵 (쪼가리)과 버터 잼을 주고 간다.

빵과 차(커피)와 버터와 잼과 비스켓
빵과 차(커피)와 버터와 잼과 비스켓

총평…

하루밤 숙박비로 꽤 먼거리를 이동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방법이었다.
잠자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아침도 제공받았고, 해뜰무렵 기차 창문을 통해 동유럽 헝가리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동유럽 어딘가
동유럽 어딘가

둘째와 둘만간 동유럽여행 _ 프라하 맛집

당연히 여행에 있어 큰 즐거움은 중 하나는 먹는거다. 정말 비싸고 좋은 레스토랑은 아니었지만, 프라하에서 먹었던거 정리.

1. U Vejvodu

프라하 내리자 마자 찾아간 곳이 꼴레뇨 잘 한다는 우베이보두(U Vejvodu).
참고로 체로에는 ‘우’ 로 시작하는 가게가 많은데 영어로 at 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한다.
베이보두 에 있는 (음식점) 이런 뜻.

꼴레뇨. 족발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다르다
꼴레뇨. 족발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다르다

꼴레뇨는 우리나라의 족발이라고 비슷하다고 하던데, 족발은 아니고 훈제 족발? 하고 비슷한 맛이었다.

이 식당은 웨이터가 우리나라말 단어를 안다. 둘이 이거 하나 시켜놓고 먹다가 많아서 남겼다. 만오천원쯤 했나…

맥주 시켜먹고 2만원인가 내고 나왔음.

유럽 첫 맥주. 필스너우르겔 @ 우베이보두
유럽 첫 맥주. 필스너우르겔 @ 우베이보두

그 유명한 체코맥주. 필스너우르겔 생맥주. 한잔에 1500원 남짓. 500cc보다 작은 잔에 거품을 좀 많이 준다.
맛은 좋다. 억수로 탄산이 많아 막 쏘고 그런거 아님. 뭔가 술술 잘 넘어간다.

 

스테이크도 엄청 싸서 출국전에 또 와서 먹자고 했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갔다. 아쉽다.

 

2. U maleho Glena

우 말레호 그렐나 라고 읽으면 되나…

바베큐 립이 맛있는 곳. 정말 살살 녹는다.

이 집을 두번 갔는데… 그 이유는 정말 맛있어서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지만, 중국 관광객도 있고, 현지인으로 보이는 서양인들도 3분의 2정도는 북적거린다.

프라하도 그렇고 동유럽 대도시들은 실내에서 담배를 어찌나 피워대는지, 나올때는 옷에 담배연기가 엄청나게 배어 있었다.

바베큐립.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
바베큐립.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걸 하나 시켜서 먹다가 또 하나 시키도, 다음날 또 먹으러 가고 그랬다. 강추.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먹어본 벨벳맥주. 여성 분들에게 인기 많다는 이야기 있던데, 정말 나는 별로. 역시 체코는 필스너나 코젤이 진리.

벨벳처럼 부드러워서 벨벳맥주인가... 난 별로였음
벨벳처럼 부드러워서 벨벳맥주인가… 난 별로였음

지하는 클럽이다.

 

3. 카페 임페리얼

한끼 만은 잘먹어보자는 신념으로 사실 이번 동유럽 여행중 가장 좋은 식당으로 예약까지 해뒀던 곳

하지만, 추천되는 메뉴가 토끼 등… 뭔가 순진한 우리 입맛에는 함부로 하기 어려운 음식들이라 실패…

비싼거 시켜놓고 표정이 좋지 않다.
비싼거 시켜놓고 표정이 좋지 않다.

우리 입맛이 촌스러웠던 거지, 분위기나 스태프들의 친절함은 수준급이었다.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이었나… 미슐랭 딱지가 붙어있었다.

 

프라하 음식은 좀 짜긴 했지만, 고기류는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고, 가격도 엄청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