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와 둘만간 동유럽여행

25 May

이번에도 둘이다.

핀에어 특가가 떠서 프라하 in/out으로 급 예약. 인당 53만원 조금 안되는 금액에 유럽행 티켓을 획득.
혼자가기는 그래서 그래도 그 중에 제일 여유있는(학교 안가도 덜 치명적인) 둘째와 둘이 가기로 하고..
여러 루트 고민하다가 프라하 – 부다페스트 – 빈 – 체스키크롬로프 – 프라하 – 드레스덴 – 프라하 로 최종 결정.
마지막까지 뮌헨을 고민했으나, 야간 침대열차를 포기할 수 없어서 부다페스트를 넣고 뮌헨은 다음에 가는 걸로.
한번에 무려 4개국 방문으로 계획을 짰다.

 

대략적인 여행정보

여행기간은 3/19~3/27 (서울기준).

‘프라하-부다페스트 야간열차’ 1박 – 부다페스트 1박 – 빈2박 – 프라하 3박.

교통편은 가급적 기차로 이동하고, 빈에서 체스키크롬로프 까지는 빈셔틀(사설셔틀차량), 체스키크롬로프에서 프라하까지는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 이용.

날짜순으로 둘만 나온 사진 중심으로 간단히 여행다녀온 스케치만 남겨보면…

둘쨋날: 부다페스트. 부다왕궁에서 본 페스트지역. 볼타르강 위의 저 다리가 유명한 세체니다리다. 영화 글루미선데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침에 도착한 부다페스트역은 약간 무서웠고(워낙 소매치기 이야기도 많고) 체크인하고 아침먹었던 카페제르보는 비싸긴했으나 아주 만족스러웠으며, 호텔 컨시어지 아저씨가 알려준 집의 굴라쉬와 양배추쌈 만두는 겁나 짰다. 이날 밤에 겔레르트언덕 올라가서 야경 봤는데 멋졌다. 버스 차표 못사서 겔레르트 언덕에서 엘리자베스 다리 건너서 호텔까지 걸어왔는데 다리가 많이 아프긴했다.

부다왕궁에서 본 페스트지역

볼타르강 from 부다왕궁

 

세쨋날: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국회의사당.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대성당지나 국회의사당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호텔돌아와서 아들데리고 재방문. 햇볕 쨍쨍에 바람 엄청 불던 날. 아이리스에 나왔었던 영웅광장 가볼까 하다가 트램타고 부다페스트 아랫동네까지 가보고, 다시 돌아와서 역으로 이동. 구시가지 벗어나면 정말 사람사는 동네가 나온다. 빈으로 출발.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동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사당은 다 멋지게 생겼다.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동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사당은 다 멋지게 생겼다.

 

네쨋날: 빈. 전날 숙소에 도착해서 살살 걸어서 빈 중심부 구경하고, 클림트 그림이 있는 벨베데레 궁전으로 아침부터 찾아왔다.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 클림트 그림 많이 보고, 에곤쉴레도 알게되었다. 이 나라도 애들 데리고 선생님 모시고 체험학습 엄청 온다는 사실을 실제로 확인. 그림 많이 보고 자라면 좋지 뭐.

벨베데레궁전.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곳이다.

벨베데레궁전.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곳이다.

 

다섯째날: 아침 일찍 빈을 떠나 프라하로 가는 길에 체스키크롬로프를 들렀다. 빈에서 교통편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과감하게 빈셔틀을 한번 타보기로. 역에 모여서 타는게 정식인데 돈 좀 더주고 호텔 앞으로 불렀다. 스타렉스 같은 차량이 와야 정상인데, 가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우리는 승용차에 둘만 타고 편하게 이동. 한 세시간 걸렸나…

체스키크롬로프는 나는 그냥 별로. 캐시미어목도리 개당 3000원쯤 하는 거 잔뜩 삼. 하지만 이것은 프라하에도 널렸으니…. 구경하고 예약해둔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타고 프라하로 출발.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보다 더 크다. 엄청 길고… 우등고속에 비유한 글들이 보이나 절대 아니고 그냥 일반 고속버스 중에 큰 버스다. 영화 볼 수 있고 핫초코 한잔 준다. 프라하까지 정류장 한갠가 두갠가 쉬었고… 난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

프라하 첫날 숙소는 포드베지 호텔. 카를교 바로 옆인데… 감동이었다. 담에 프라하오면 또 여기 갈거다.

체스키크롬로프. 13세기 지어진 마을. 동화속의 마을 같다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곳

체스키크롬로프. 13세기 지어진 마을. 동화속의 마을 같다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곳

 

여섯째날. 프라하 팁투어. 1시에 국민음악당인가 앞에서 모여서 돌아다니다 마지막에 팁드리고 헤어지는 팁투어를 했다. 역시 박물관에 가면 오디오 설명기를 꼭 빌려야 하고, 유적지에 오면 가이드 설명을 듣는게 진리다. 많은거 알고, 공부할 수 있었다. 존레논벽이라고 유명한 벽이다. 길건너가 프랑스대사관이라 체코 경찰들이 건드릴 수 없었다는 설명. 팁투어 안했으면 사진만 찍고 지났겠지. 아는만큼 보인다.

프라하에 있는 존레논벽. 벽앞에서 사진찍으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음

프라하에 있는 존레논벽. 벽앞에서 사진찍으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음

 

일곱째날(마지막날). 독일 드레스덴을 갔다. 큰애 선물로 줄 라미샤프도 사고, 리모와케이스도 사고 등등 계획이 많았었다. 하지만 부활절이라…모든 상점이 휴무. 모르고 간 내 잘못이다. 둘째가 보고 싶다는 군주의 행렬 그림 보고 기차표 빠른걸로 바꾼후(사실 표 바꾸는데 사람줄이 너무 길어 기다리다 포기하고 일등석 날리고 이등석 끊어서 옴. 일등석 보단 이등석이 재밌두만.) 프라하로 돌아왔다. (드레스덴은 이차대전때 폭격으로 완전히 부서졌는데, 부서진 돌 다시 끼워맞추고 없는건 새로 넣고 해서 옛날 모습대로 건물들을 복원을 해놨다… 멋진 도시라는 느낌)

비오는데 바츨라프 광장도 갔다가 밤 카를교도 건너보고, 골목길 한참 누비다 일정 끝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1대황제 부터 2대황제, 3대... 이렇게 나열한 상상화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태종, 정종, 태조, 세종.... 이렇게 순서대로 나오는 그림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1대황제 부터 2대황제, 3대… 이렇게 나열한 상상화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태종, 정종, 태조, 세종…. 이렇게 순서대로 나오는 그림

마지막날 프라하성 배경

마지막날 프라하성 배경

정리…

즐거운 여행이었다.
유럽이라는 동네는 확실히 내공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이나 음악 더 공부해서 좋아하게 되면 그래서 다시 찾으면 훨씬 더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오겠지.
흡연자의 천국이며 대형견의 천국이었던 세나라. 헝가리와 체코의 카푸치노는 맛이 없었다. 우유 냄새가 나서…
빈의 빵집 언니는 좀 쌀쌀맞았지만, 호텔앞 슈퍼에서 샀던 하프바틀 사이즈 샴페인과 치즈 맛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경유했던 핀란드 헬싱키 공항의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느낌도 좋았었다.
(정말 여행 다녀와서 기록은 바로 남겨야지, 묵혀두면 정리하기 힘들다. 남기는데 오래걸리지도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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