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2단 6단 장점 단점

브롬톤을 살 때, 모델명에 대해 공부하고 나면 그 다음 제일 큰 고민거리가 2단을 사느냐, 6단을 사느냐다. 둘 다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2단과 6단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본다. 2단의 장점이 6단의 단점이고, 6단의 장점이 2단의 단점이긴 하다.

브롬톤 보유 히스토리

처음 구매한 브롬톤은 6단이었다.

일련번호 33만 번 대니까 오래 되었다. 터키쉬 그린, M바, 6단, R타입, 즉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M6R이었다.

깨끗한 중고를 구입했는데, 양화대교 근처서 구매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 브롬톤에 올라탔을 때, 솔직히 어라 200만원 가까이 하는 자전거가 뭐 이래? 하는 느낌이었다. MTB를 타왔기에 그 정도 완성도를 기대했는데, 실제 브롬톤은 어딘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나는 것 같았고, 정말 신문 구독하면 경품으로 주는 자전거의 느낌이었다. 기어 변속기의 플라스틱 질감도 그런 실망감에 한 몫 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나 두 번째 브롬톤을 구매하게 된다.

중학교 2학년인 큰 애와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기로 하고, 자전거를 잠시 빌리나 고민하다가 한 대 더 구입하게 된다. 제일 저렴한 2단, 기본 컬러 중 하나인 블랙, 짐받이 없는 E타입, S바 구성이다.

6단 내장기어의 느낌이 뭔가 저항을 주는 것 같은 찜찜함이 있기도 했지만, 일단 젤 싼 브롬톤을 구매하는 게 제일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큰 고민 안하고 S2E로 구입을 했다.

2단의 장점

6단의 단점이기도 하다.

가볍다.

6단이 14키로 정도였는데, 2단은 11키로 정도다. 물론 짐받이 유무이기도 하지만, 2단은 가볍다. 브롬톤을 대중 교통 연계용으로도 많이 고려를 하는데, 6단을 들고 지하철 역 계단 오르내리기는 많이 무겁다. (2단도 깃털처럼 가볍진 않다.)

싸다.

다양한 브롬톤의 종류 중에 제일 싸다.

간단하다.

기계적으로 제일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내장기어 아니라, 뭔가 알듯 모를듯한 잡아끄는 느낌적인 느낌도 없고, 펑크가 나면 뒷바퀴 분리해서 튜브 갈아끼우면 된다. 고장 확률도 그만큼 낮다.

6단의 장점

2단의 단점이기도 하다.

쉽게 오른다.

기어비가 많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덕을 오를 때 편하다. 브롬톤으로 제주도 일주를 두 번 했고, 이화령도 넘어봤는데, 확실히 2단은 좀 빡세다. 큰아들이 6단 브롬톤으로 이화령을 오르는데, 뒤돌아보면서 여유있게 올랐었다.

(생각보다) 빠르다.

평지 기준으로 4킬로미터 정도를 출근, 퇴근하는데 2단이 훨씬 빠를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스트라바로 찍어본 시간은 6단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것도 기어비의 힘이긴 할텐데, 무게 생각하면 생각보다 빠르다.

브롬톤이다.

브롬톤은 M6R이다.

구매팁

그래서 뭘 사면 되냐하면, 브롬톤으로 뭘 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즉 출퇴근도 하고 국토 종주도 하고 그러면 6단이다. 제일 무난하다.

평지만 다닌다하면 2단이다. 가볍고 싸고, 정비 스트레스 덜하고, 2단 아닐 이유가 없다.

주위에 브롬톤 2대 가지고 있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먼저 6단을 구매하고 그 다음에 2단을 구매한다. 6단을 타보지 않으면 2단을 탈 이유를 잘 느끼지 못하는 원인도 있을 것이고, 2대나 구매할만큼 극강의 폴딩은 포기하기 어려운 브롬톤의 매력이니까.

(번외편)둘 다 사야하나에 대한 대안 외장 3단

브롬톤은 3단도 있다. 뒷기어가 내장 3단이다. 내 생각에는 2단과 6단의 단점을 모아놓은 것 같은데, 또 3단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하다. 물론 이 3단이 대안은 아니다.

외장 3단이 있다.

2단에 스프라켓을 하나 더 추가해서 3단을 만드는 방법인데, 비용은 2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잘못하면 변속 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에, 잘 하는 샵에서 해야한다.

이 3단 브롬톤을 타고 섬진강 내려갈 때 하동에서 쌍계사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별로 힘들다는 생각없이 가뿐하게 올라갔었다.

그리고 포크랑 리어프레임을 티탄으로 바꾼다. 그렇게 경량화를 시작하면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아주 만족스런 궁극의 브롬톤을 탈 수 있게 된다.

지금 내 2단 브롬톤은 그렇게 S3E-X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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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ho

양창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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